2009/10/28 11:38

이 뭐 애기도 아니고... 사생활&잡담

이 이야기는 실화로서....민망하기 그지없지만 9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.

나는 갓 중학생인 레인포스다 사춘기에 변성기에 털까지 나기 시작했다

뭐 이건 극히 자연적인 인간 성장과정이다.

나에게는 4살 어린 사촌동생이 있다... 사촌지간으로서 정말 친하게 지냈다.

그러던 어느날 같이 목욕탕을 갔었다.

그리고 동생이 날 보며 엄청 웃었다.

주변사람들이 다 쳐다봐도 아랑곳않게 엄청 웃어댔다...

그래서 한대 쥐어박고 왜 웃냐고 이유를 말했다.

"푸..풉 그게... 털났잖아!!"

"...................엉? 아니 뭐 그게 어때서 너도 4년후면 막 여기저기서 털 날텐데 왜그래?"

그리고 동생은 웃어대면서 진지한 말을 했다.

"괜찮아 다 뽑을테니까"


그래 그때 당시엔 어리니까..... 털이 보기 싫어서 그냥 내뱉은 말인줄 생각했다.

그로부터 6년이 지났다.

사촌동생이 우리집에 놀러왔다. 그 동안 안 본 사이에 키는 나보다 컸고

변성기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상태에 영어도 잘했다 [...아니 영어예기는 왜나와?]

오랜만에 만났으니 이것저것 게임도하고 영화도보고 외식도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

물론 마지막 시간은 찜질방 [...]

하지만 찜질방에 가는건 금물이였다..

그 녀석이 6년전에 했던 그 말... 나는 당연히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다...

탈의실에서 본 동생의 뒷모습은 뭔가 위화감이 남았다.

그리고 그녀석이 앞으로 돌아 본 순간...






















"너...나이 몇이지?"

"엉? 16살인데?"

"....털 안났냐? 아직 애기군.."

"옛날에 한 말 잊었어? 다 밀었어"























"........................?"














아......!



진짜 실행할 줄이야 OTL 아니 대체 어떤정신으로....?

아니 그보다 뭔가 사태를 수습해야할꺼같은데?

난 저녀석에게 뭘 말해야하지???

혼란스럽다... 그냥 한 말인 줄 알았는데 그걸 실천하는 바보가 내앞에 있을줄이야...

이럴수가 목욕하는 내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질 것 같다..

어떻게하면 좋지....
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
나는 그 시각 진짜 도망치고 싶었다

목욕끝난 후에 천천히 대화하면서 무언가를 이해시킬려고 노력한것밖에 기억이 안난다...

진짜 다리털이랑 겨드랑이털 깎는건 그나마 이해하지만 XXXXX를 깍는건 대체 뭐지....

그 바보같은 사촌동생은 지금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서 영어잘하는 나라로 유학가있다.

한동안 안보니 또 보고싶어지네 =ㅂ=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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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에스티드 2009/10/28 12:20 # 답글

    이상한놈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    나중에 부인되실분 기절시킬일 있나
    그걸 무슨제모라고 하더라.. 터키식 제모? 뭐더라 ㅋㅋㅋㅋ 아 ㅋㅋㅋ ㅠ
  • 레인포스 2009/10/28 12:45 #

    .............그때당시엔 미칠일이였고 지금생각하면 웃긴일이지
    나도 뭔제모인진 모르겠다
    근데 다시 털나지않나? 안나면....좆망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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